♦ 사다리 걷어차인 취준생들의 악몽 Sad Movie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의 ‘인국공(인천국제공항공사)’ 발언의 파장이 일파만파다. 김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에 “조금 더 배우고 필기시험 합격해 정규직 됐다고 비정규직보다 2배가량 임금 더 받는 게 오히려 불공정”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 발언을 두고 SNS에는 비꼬는 댓글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제 공부를 다 때려치우자”에서부터 “국민소환제”까지 나왔다. 그러나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설사 돌이킬 수 있는 방법이 있다 해도 그럴 수도 없다. 또 다른 갈등이 터져 나올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 정권을 지지해 온 20대 취업 준비생들에게 남은 건 서럽고 슬픈 배신뿐이다. 1961년 미국 팝가수 슈 톰슨(Sue Thompson)이 발표한 추억의 올드팝송 Sad Movie와 같다. 우리나라에서는 1981년 민혜경이 ‘슬픈 영화는 싫어요’라는 제목으로 번안해 불러 히트 했다.
♦ 차라리 슬피 울고 나서 다시 시작해야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사회적 스트레스지수가 높다. 미국의 플로이드 사건이 점화한 인종차별 시위 확산 이유 중에도 코로나에 빼앗긴 직장과 잃어버린 꿈 그리고 분노가 있다고 한다. 그러나 현실을 부정하고 세상에 삿대질을 해 봐야 변 할 것은 없다. 차라리 슬픈 노래를 들으며 감정을 다스리는 게 나을지도 모른다.
실제로 ‘다이애나 효과’라는 말이 있다. 1997년 다이애나 왕세자비 사망 후 영국의 정신병원이나 심리상담소를 방문한 우울증 환자 수가 절반으로 줄어들었다고 한다. 사람들이 흘렸던 눈물은 다이애나를 애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가슴 속 깊이 쌓였던 스트레스, 분노, 아픔까지 함께 씻겨 나가는 카타르시스 때문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