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무런 특혜도 꼼수도 없는 성실한 軍생활
‘로큰롤의 제왕’ 엘비스 프레슬리는 데뷔 1년 만인 1956년 1월 첫 RCA 싱글 ‘Heartbreak Hotel’이 1위를 달성했다. 영화 ‘러브 미 텐더’에 출연하는 등 인기몰이를 하던 그는 23살 이던 1958년 3월 군대에 입대한다. 2002년 가수 유승준(미국명 : Steve Sueng Jun Yoo)과 확연히 비교되는 대목이다.
1957년 그가 국방부 징집대상에 오르자 육·해·공군들이 자기 부대에 입대시키려고 치열한 경쟁을 했다. ▶ 육군은 해외 순회공연을 주선하고 언제든 언론 인터뷰와 방송 출연을 허용하겠다. ▶ 해군은 엘비스가 성장한 멤피스 출신 사병들을 모아 아예 ‘엘비스 프레슬리 중대’를 만들어 주고, 개인 숙소도 주겠다는 등 각종 특혜를 미끼로 걸었다. 하지만 엘비스는 ‘특별대우’를 원하지 않고 모든 제의를 뿌리쳤다.
♦ 14살 독일 소녀와의 스캔들
아무 특혜없이 육군에 입대한 엘비스 프레슬리는 기초훈련을 마친 후 독일에 주둔 중이던 제1기갑사단 소속 미군기지에 소총병으로 배치됐다. 이 때 수만 명의 여성 팬들이 근무지 독일까지 따라갔을 정도로 그의 인기는 하늘 높은 줄 몰랐다.
그러나 그는 수많은 여성 팬들의 구애를 외면하고, 1959년 9월 독일 소녀 프리실라 보리외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문제는 당시 프리실라 나이가 14세에 불과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숨겨져 있었다. 美형법에는 18세 미만 소녀와의 성관계는 미성년자 약취 유인죄에 해당 되는 중죄이다. 그러나 사건 발생 장소는 여성이 14세 이상이면 합의에 의한 성관계가 허용되는 독일이었다.
그런 위험천만한 여성 스캔들에 불구하고, 미국 문서보관소가 2005년 공개한 당시 육군 문서에는 “엘비스를 우러르는 많은 청소년이 훗날 군 생활에서도 그의 본을 따를 것”이라고 기록할 정도로 성실하게 군 생활을 수행했다.
♦ Burning Love – 타고 나면 허무한 재만 남는가?
그로부터 8년 후인 1967년 5월 그는 수많은 여성 팬들의 공세와 언론의 가십에도 불구하고 독일 소녀 프리실라와 결혼한다. 이듬해에 마이클 잭슨의 첫 부인이 된 외동딸 리사 마리가 태어나는 등 행복한 결혼 생활이 이어진다. 그러나 불이란 타고 나면 허무한 재만 남는 것인가? 그들의 결혼은 5년 만인 1972년 파경을 맞는다. 그해 엘비스는 그의 시그니처 히트곡인 된 Burning Love가 발표한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는 말처럼 ‘권불십년(權不十年)’이다. 사랑이란 불길도 타고 나면 재만 남는다. 잘나가는 사람들이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야 할 말이다.
<사진 : 유용원의 군사세계 / 저작권침해의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