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의 왕자 검은 독수리 콘도르
콘도르(condor)는 절벽에 둥지를 틀고 사는 검은 독수리다. 몸무게가 10 킬로그램에 달하고, 몸길이는 1.3 미터로 양 날개를 펼치면 3미터가 넘는 큰 새다. 콘도르가 양날개를 펼치고 서서히 비행하는 모습은 카리스마가 넘친다.
그런 새도 날개가 부러져 땅에 떨어지면, 지상의 동물과 곤충으로부터 온갖 횡액을 당하기 마련이다. 박찬주 前육군대장이 그 모양새다. ‘공관병 갑질’과 뇌물 수수 의혹 등으로 구속 수사 받았으나, 청탁금지법을 제외하고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절치부심하던 그가 자유한국당 황교안 당대표의 러브콜로 비상을 꿈꾸었다. 그러나 ‘삼청교육대’ 단어 하나로 화를 자초했다. 입이 화를 불러들인다는 구시화문(口是禍門)이다.
♦ 인간만사가 입으로부터 시작
입과 코 사이를 인중(人中)이라고 한다. 코와 윗입술 사이에 오목하게 골이 진 곳이다. 인중이 사람의 중심이 된 이유는 천기(天氣)를 흡입하는 코와 지기(地氣)를 섭취하는 입의 중간에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여기에 숨겨진 진실은 만사가 입으로부터 시작 된다는 의미다. 그래서 입을 조심해야 한다.
♦ 사이몬 앤 가펑클 – ‘El Condor Pasa’(엘콘도르 파사)
‘El Condor Pasa’는 스페인어로 ‘콘도르가 날아간다’는 뜻이다. 남미사람들은 콘도르를 신성하게 생각한다. 영웅이 죽으면 콘도르로 부활한다는 전설도 있다고 한다. 원래 페루 민요였던 이 곡에 사이몬 앤 가펑클 (Simon and Garfunkel)이 영어 가사를 붙였다. 첫 소절부터 의미가 심장하다.
I’d rather be a sparrow than a snail. (달팽이가 되느니 차라리 참새가 되겠어)라고 시작한다.
Yes, I would. If I could, I surely would. (그래, 그럴 거야. 만약 그럴 수 있다면, 반드시 그렇게 할 거야)
우리 속담에 ‘용의 꼬리가 되느니 차라리 닭대가리가 낫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후렴에서는
A man gets tied up to the ground (한 남자가 땅에 묶여) He gives the world Its saddest sound, Its saddest sound.(가장 슬픈 소리를, 가장 슬픈 소리를 세상에 보내요)라고 말한다.
사람이 어느 한 곳에 묶이면 괴로운 나머지 세상에서 가장 슬픈 소리를 낸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제 아무리 소신이 있다고 해도 필설로써 자기 자신을 묶을 일이 아니라는 교훈을 주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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