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팝으로 보는 세상』 – 잘났어 정말 You’re So Vain

양심이란 손끝의 가시, 빼버리면 아무렇지도 않아

요즘 우리 정국을 보면 불통과 독선, 사리사욕과 내로남불, 변명과 남탓을 하는 사람들이 업치락뒤치락 중이다. 개탄스러운 점은 이 사람들은 대부분 양심도 없이 진영논리에 휩쓸려 있다는 것이다.

작가 이범선이 1959년 발표한 소설 오발탄(誤發彈)은 당시 생활상을 소재로 한 사회고발 소설이다. 419혁명을 거치면서 1961년 4월 유현묵 감독에 의해 영화로 개봉 되었다. 그 시절 밑바닥 인생들에게는 생존경쟁이랄 것도 없는 암울한 현실 속에서 양심이나 윤리, 법도 알바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주인공 동생 영호는 양심에 대해 “네, 가시지요. 양심이란 손끝의 가십니다. 빼어버리면 아무렇지도 않은데 공연히 그냥 두고 건드릴 때마다 깜짝깜짝 놀라는 거야요.”라며 윤리는 나이롱 빤쯔, 관습은 머리에 꽂는 있으나마나한 리봉, 법률은 허수아비나 다름없다며 경멸한다.

땡볕에 핀 꽃은 쉽게 시드는 법 – You’re so vain (잘났어 정말)

싱어송 라이터 칼리 사이먼이 불러 1973년 빌보드 1위 타이틀을 3주간이나 차지한 You’re So Vain을 우리말로 직역하면 “당신 참 잘났군요”로 상대방인 You를 경멸하는 의미이다.

60년도 넘은 소설 오발탄(誤發彈)과 함께 이 노래가 연상된 이유는 오늘날 특히 도덕성이 요구되는 높은 자리에 있는 잘난 사람들이 저지르는 코미디 같은 誤發彈들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You’re So Vain을 “잘났어 정말”로 번역했다.

아래 2절 가사는 토사구팽(兔死狗烹)을 경고한다. 원래 땡볕에 꽃이 피면 쉽게 시드는 법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epU-w5sr29E

You had me several years ago (몇 년 전 난 당신을 사랑했어요) When I was still quite naive (그 때만 해도 난 참 순진했었지요)

– 중략 –

And that you would never leave (그리고 당신은 절대로 날 떠나가지 않을 거라고 했어요) But you gave away the things you loved (하지만 당신은 사랑했던 것들을 내다 버렸고) And one of them was me (나도 그들 중 하나였죠)

– 중략 –

You’re so vain (잘났어 정말)

<사진 : 구글에서 캡쳐 / 저작권침해의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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