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라밸” 시대 속 “일에 파묻혀버린 대한민국 소상인”의 자화상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는 소상인의 일과 삶의 질에 대한 실태조사를 위해 전국의 자동차·부품판매업, 도매·상품중개업, 소매업, 음식점업 등 4개 업종의 5인 미만 소상인 700명을 대상으로 「소상인 일과 삶의 만족도 조사」를 실시했다.

하루 11시간 일하고도 한 달에 휴일은 단 3, 절반 이상 여가생활 못해

<최근 한 달 근로시간>

전체 응답자의 최근 한 달 평균 근로시간은 294.4시간(한 달 30일 중 휴뮤일 3일을 제외한 27일 기준 하루 평균 약 10.9시간)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자의 근로시간이 남자에 비해서 약 4시간 더 길었으며, 연령별로는 50~59세가 월 평균 299.1시간으로 가장 길었고 40~49세가 287.2시간으로 가장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 고연령대 소상인들 근로시간이 오히려 더 길어

50세를 기점으로 49세 이하 소상인의 월 평균 근로시간이 전체평균보다 낮았으며, 50세 이상 그룹은 전체평균보다 근로시간이 긴 것으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고연령대인 소상인들의 근로시간이 오히려 더 긴 것으로 분석되었다.

업종별로는 음식점업이 가장 길었고 다음으로 소매업, 도매 및 상품중개업, 자동차 및 부품판매업의 순이었으며, 경영형태별로는 가족기업이 일반기업보다 근로시간이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살펴본 월 평균 순수입의 결과와 상반되는 결과로 순수입이 낮은 업종에서 순수입이 높은 업종보다 근로시간은 더 긴 것으로 나타나 업종 간 근로시간 대비 수입 불균형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월 매출 규모별로는 500만 원 이상 5,000만 원 미만 구간에서 월 평균 근로시간이 전체 평균보다 길었으며, 500만 원 미만과 5,000만 원 이상 소상인들은 전체평균과 다소 큰 차이로 짧은 근로시간을 보여 월 평균 매출액 5,000만 원 이상부터는 근로시간이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적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 자영업자에 대한 정책 배려를 고심해야

K씨는 최근 경영하던 레스토랑을 그만두었다.  알바 학생에게도 주 5일 근무를 기준으로 주휴수당까지 챙겨 주면서 정작 본인은 일요일 하루라도 편하게 쉬어 보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일도 하면서 인생을 즐기는 “워라밸”( Work & Life Balance)에 대한 욕구는 남녀노소 불문이다. K씨처럼 자영업을 견디지 못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시그널은 고용환경이 더 나빠지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세금으로 실업자를 지원하고 있으며, 청년 구직자에게는 수당도 주고 있다. 차라리 그 돈으로 자영업자들을 지원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K씨가 문을 닫은 이유도 위로는 받지 못하고 의무만 주어지는 처지에 소외감을 느꼈을 수 있다. 정부 정책은 언제나  균형있는 배려심으로 구상되고 시행 되어야 한다.

 

shark@thesignal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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