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미·중 무역 전쟁 사이에 낀 한국

미국의 지난해 무역 적자가 6210억 달러로 10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폭탄으로 중국과 무역전쟁을 주도했지만, 대중 무역 적자는 4192억 달러로 오히려 전년 대비 11.6% 더 늘어났다.당초 오는 27일로 예정됐던 미·중 정상회담이 연기 된 것도 두 나라 간의 협상이 순조롭지 않을 것이라는 주변정황이다.특히 여행, 지식재산권, 금융 등을 제외한 상품 수지 적자 8913억 달러는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라는 게 미·중 무역협상 관전 포인트다. 트럼프 대통령이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에서처럼 시진핑 주석과 아무런 합의를 하지 않고 걸어 나갈 수도 있다. 그럴 경우 세계경제에 미칠 여파는 예측은 불가능하지만, 한국 경제에는 치명적인 재앙이 될 수 있다.

정상회담 ‘노딜’ 원인, 코언 청문회도 한몫 거들어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원인에 대해서는 그 간 여러 설이 있어왔다. ‘영변 플러스 알파’, ‘제재 해제요구’, ‘마이클 코언의 의회청문회’ 등이었다. ‘영변 플러스 알파’와 ‘제재 해제요구’ 에 대해서는 볼턴 보좌관과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등에 의해 조금씩 실체가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마이클 코언의 의회청문회’가 협상에 임한 트럼프대통령에게 영향을 주었는지에 대해서는 그간 베일이 쌓여 있었다.그 베일이 마침내 걷혔다. 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그 사실을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