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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으로 보는 세상』 – ‘빵뚜아네트’ 와 ‘라스푸틴’

라스푸틴은 제정 러시아 마지막 황제 니콜라이 2세를 등에 업고, 방탕하고 음란한 생활을 하며, 국정을 농단했던 요승이다. 공주들의 가정교사는 물론 시녀들을 범하여 황궁 내에 20여명의 사생아들이 태어났다. 그러나 황후는 "라스푸틴이 하는 일은 모두 성스러운 것"이라며 오히려 그를 고발한 가정교사를 문책했다. 4일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김현미 국토부장관 교체 배경과 관련해 "성과를 내지 못해 경질하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맞는 말이다. 성과는 물론 있었다. 문제는 밥값을 했느냐다. 청와대는 앞으로 ‘성과’라는 단어를 버리고 ‘밥값’으로 말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