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인도대머리
구정맞이
회귀 욕구
생사의 기로에서
그제 아침엔 차의 앞유리에 성에가 잔뜩끼었다. 날씨가 어젯밤에 습기가 많았던 것을 눈치채지 못해 푸대자리로 가리개하는 것을 잊었다. ************* 산 중턱의 산보를 위해 산중턱의 천태공원에 도착하자, 앞유리에 성에가 잔뜩…
지독한 에고이스트
대설이 내일 모레인데,오늘 새벽엔 빗소리를 듣고 깨어났다. 콘테이너 가건물 형태로 지어진 집이라서 조금씩 내리는 비에도 제법 소리는 굵다. 어제 서울에서 삼랑진으로 돌아오면서 또 혼자 남겨진 아내에 대한 생각으로…
남산 산책
이 곳 삼랑진에 오기 며칠 전에 집에서 기르는 강아지 2마리와 남산을 한 바퀴 돌았다. 떨어진 낙엽들과 어울려 한 해의 이별을 이야기하는 나뭇잎들이 저마다 화려함을 나타낸다. 그 하모니가 정말…
천태산 오솔길
산행을 해본지 한참된듯 하다. 다행히 이 곳 삼랑진엔 산세가 좋다. 차로 산중턱에 있는 천태호수 주차장에 차를 대 놓고 산행이라기 보外息諸緣 内心無喘(외식제연 내심무천) “밖으로는 모든 인연을 쉬고, 안으로는 마음의…
아르헨티나 방문객
일상 속에서
이곳엔 낮에는 아직 34-35도를 오르내리지만 아침저녁으로는 선풍기를 켜지 않아도 괜찮다. 간사스럽게도 그토록 더웠던 몇 개월의 시간들이 먼 기억 속에 있다. 산고 속에서 태어난 아기를 안아보는 순간 산모의…
원숭이와 내리사랑
갑자기 어제 아침에 식당근처에서 원숭이들이 떼를 지어 사람들과 대치를 하고 있었다. 이른 아침엔 나도 항상 템플안을 돌아보는데, 갑자기 원숭이들이 지르는 소리에 순례객들을 위해 요리하는 곳으로 가 보았다. 이곳은…
적막함의 행복
이곳도 이젠 더운 기운이 꺾이고 있다. 아직 30도를 오르내리는 기온이지만 매섭게 더운 맛은 없다. 습도가 급작스럽게 내려가면서 느껴지는 청량함이랄까? 그 세월을 따라서 또 마음의 여러 감정들이 일어나고 머물다간…
소 한마리의 고통
살이, 육체가 부패되는 냄새는 유난히 얼굴이 찌푸러지게 만든다. 이 곳 시골에선 주인없는 소들이 논에 들어가지 못하게 대나무로 막아놓았는데 짤막짤막한 가지들은 단단하고 날카롭다. 며칠 전 뒷문 쪽으로 다가선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