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화도령 철종과 대한성공회 강화성당
대한성공회 강화성당은 한마디로 포교를 위한 현지화 노력의 산물이다. 철종의 잠저 옆에 성당을 건축한 것은 한미한 집안의 강화도령이 한 나라의 왕으로 변신한 사례를 들어 사람이 평등함을 설파하기 위함이었을 것이고, 불교의 반야용선 모양 같은 방주 형태의 건축양식, 단청 속에 태극문양과 십자가를 동등하게 배치한 모습 등등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범종 상단의 용뉴를 떼어 내고 나뭇잎 모양으로 제작했던 것이다. 120여 년 전 사람들의 디테일에 대해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