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수라장과 깨달음

겨울옷들이 이제는 옷장 위 자그마한 공간 속에 쌓여지고 있지만 내가 걷는 산길들은 아직 겨울을 벗어나지 않아 보인다. 단지 한 겨울과 다른 것은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 그리고 높게 자란 소나무를 휘어 감고 자기가 주인인양 뻗은 줄기에 자란 잎들이 크리스마스트리 같다. 기생하는…

나라빚 ‘1000조’ 시대 – 가파른 부채 증가, 국가신용등급 악영향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높아지는 국가채무 비율에 우려를 표명했다. "우리와 같은 비기축통화국은 대외신인도 관리가 중요하다"며 "OECD 국가중(2019년 기준) 기축통화국 국가채무비율(평균)은 100%를 넘어서나 비기축통화국 채무비율은 50%를 넘지 않는 수준이라는 점도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레임덕(lame-duck)이라고? 시팅덕(sitting-duck)이 더 문제다.

중대범죄 수사청신설, 차기 검찰총장임명, LH 직원 망국 범죄 처벌, 가덕도 신공항 등 산적한 난제가 어떻게 풀려나갈 것인지 궁금하다. 레임덕(lame-duck), 브로큰덕(broken-duck), 시팅덕(sitting-duck) 등은 대통령 임기 말에 나타나는 권력누수 현상을 오리에 비유한 용어들이다. 이보다 더 심각한 상황인 데드덕(Dead Duck)도 있다.

『팝으로 보는 세상』 – 윤석열과 야구영화 주제가 ‘the show’

2021 프로야구 정규시즌오픈 30일을 앞둔 4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전격 사퇴로 당장 대선판도가 요동칠 전망이다. 일각에선 윤 총장이 서울 부산시장 보궐선거와 함께 '정계개편의 핵'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평소 좌고우면하지 않고 쿨하게 자기 의견을 밝히는 스타일로 지지를 받아온 그가 정치권의 이전투구를 얼마나 견뎌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같은 날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도 정계복귀를 시사하는 등 야권의 투수진이 한결 두터워진 모양새다.

추락하는 게 무인우주선에 그친다면, 무슨 걱정하겠는가?

뉴욕 월가 주가결정 요인이 PER(Price Earning Ratio)이 아니라 PDR(Price Dreaming Ratio)이 된 데에는 일론 머스크 공이 크다. 2000년 기술주 버블붕괴 시에도 수익(Earning)이 아닌 비전(Vision)으로 평가된 미래가치가 결정적이었었다. 그 때 Vision이 Dream으로 한 걸음 더 나가 추상화 된 것은 버블 붕괴 위험이 현실화 되고 있는 불길한 조짐이다.

LH마피아가 엄중 처벌을 받아야 하는 이유

마피아(Mafia)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시칠리아가 발상지라는 것은 확실하다. 시칠리아는 유사이전부터 수많은 외세 침략을 받아 온 역사적 굴곡이 심한 지역이다. 지중해성 기후에 농업이 주업인 시칠리아 원주민들로서는 불안하기 그지없는 상황이지 않을 수 없었다. 날이 새면 새로운 통치자가 나서며 복종을…

올해는 특히, “마음의 언어가 필요한 시기”

“이 가족은 자신의 언어로 말하는 법을 배우려고 노력합니다. 그것은 어떤 미국 언어와 어떤 외국 언어보다 더 깊습니다. 마음의 언어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는 그것을 스스로 배우고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서로에게 이 사랑의 언어를 말하는 법을 배웠으면 합니다. 특히 올해는요” 3월 3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예정인 영화 ‘미나리’의 정이삭 감독이 1일 CNN과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팝으로 보는 세상』 – 대보름달, Fly Me To The Moon

◆ 여성과 풍요의 상징, 정월 대보름 음력 1월 15일은 정월 대보름이다. 동양권에서 달은 여성과 풍요의 상징이다. 달은 음(陰)에 해당하는 여성이며, 출산이라는 성스런 능력을 가진 여성은 땅으로 표상된다. 대보름날 달집태우기, 쥐불놀이 등으로 양(陽)을 북돋는 것은 음(陰)양(陽)의 조화로 한해의 풍요와 건강을 기원하는…

한국은행, 금년 경제성장률 2.4%에서 3.8%까지 광폭 전망

한국은행이 향후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높다는 전제로 2021년 경제성장률을 3.0%로 전망했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산세가 빠르게 진정되는 낙관 시나리오로는 3.8%, 코로나19 진정이 늦어지는 비관 시나리오로는 2.4%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편차가 50%에 가깝다. 경제전망이란 어차피 움직이는 표적 맞추기이다. 움직이는 표적에 가늠자마저 흔들린다면 요행에 맡길 수밖에 없다. 민간은 물론 정부도 답답한 이유다.

주가지수 3천 붕괴로 개미들 아우성 – 기본에 충실해야

주가지수 3000이 붕괴된 24일 여의도에는 개미들의 비명이 울렸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45% 급락한 2994.98에 장을 마쳤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 유의미한 모습도 보였다. 대장주인 삼성전자 주가가 8만2000원 보합으로 마감하면서 추가적인 지수하락을 저지한 것이다. 기본에 충실한 개미라면 투자포트폴리오에서 삼성전자를 잊지 않아야 하는 이유다.